즐겨찾기+ 최종편집: 2024-05-20 12:12:25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
뉴스 오피니언 TV 다시 보기 커뮤니티 PDF 지면보기
연재·소설
  최종편집 : 2024-05-17 오후 05:09:44
출력 :
[연재·소설] [연재소설]-고깔을 쓴다 (74)
남자의 집은 원룸이다. 아버지는 원항어선을 탔기에 일 년이고 이년, 많게는 사년을 집을 비울 때도 있다. 실상은 어머니와 쭉 생활해 왔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. 남자에겐 여동생이 있다. 오빠를 늘 무시하는 두 ..
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: 2017년 11월 30일
[연재·소설] [연재소설]-고깔을 쓴다 (73)
남자는 밖으로 나왔다. 어둠이 막바지에 다다른 듯 사선으로 여명이 시작되고 있었다. 번쩍 거리던 네온사인의 불빛도 목쉰 음성처럼 잦아들고 있었다. 야광조끼의 청소부가 꿈틀거리는 실루엣 사이로 겨울바람이 ..
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: 2017년 11월 23일
[연재·소설] [연재소설]-고깔을 쓴다 (72)
트렌스 젠더라는 말에 눈이 번쩍 뜨였다. 마치 도태된 꼬리를 엉덩이에서 만진 반가움이기도 했다. 망설이고 고민하고 있는 무게에 대한 해답을 찾아줄 것 같았다. 오럴 섹스로 사정을 했지만 억지로 꿰맞춘 지금의 ..
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: 2017년 11월 15일
[연재·소설] [연재소설]-고깔을 쓴다(71)
옷을 입었지만 좀비처럼 한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는 느낌을 여전히 품고 있었다. 모든 것이 분명해지는 머릿속의 가로등이 켜졌다. 더 이상 성정체성의 고민이 필요 없을 정도로 뚜렷해졌다. 얼마나 무거운 무게가 짓..
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: 2017년 11월 09일
[연재·소설] 고깔을 쓴다 (69)
남자는 생각했다. 잠깐 이성에게서 느낀 감정의 근원을 송두리 채 묵살하기엔 너무 절실했고 약간의 동요도 민감하게 받아들였다. 혹시 성정체성의 해답을 찾기 위한 해답이 풀린 것은 아닐까. 남자라고 온전히 말해..
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: 2017년 10월 27일
[연재·소설] 고깔을 쓴다 (68)
남자는 이제껏 살아온 숱한 하루 중에서 최대 난관에 봉착한 절절함으로 자신의 팬티를 움켜잡았다. 햇님 달님이 호랑이를 피해 동아줄에 매달려 온힘으로 버틴 것처럼 생사를 건 팬티 움켜잡기를 하고 있었다. 그 ..
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: 2017년 10월 18일
[연재·소설] 고깔을 쓴다 (68)
남자는 이제껏 살아온 숱한 하루 중에서 최대 난관에 봉착한 절절함으로 자신의 팬티를 움켜잡았다. 햇님 달님이 호랑이를 피해 동아줄에 매달려 온힘으로 버틴 것처럼 생사를 건 팬티 움켜잡기를 하고 있었다. 그 ..
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: 2017년 10월 18일
[연재·소설] 연재소설-고깔을 쓴다 (67)
 남자는 이 상황이 몰입이 되지 않았다. 혼자만의 낯섦과 혼자만의 소외감으로 진저리를 쳤다. 함께 유흥을 즐기고 싶고 그들의 움직임에 추임새도 곁들인 탄성도 지르고 싶었다. 그렇지만 아무런 흥미도 설렘..
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: 2017년 10월 18일
[연재·소설] 고깔을 쓴다 (66)
얼마 있지 않아 남자의 적응된 시야에 불명확하고, 어둡고 거친 풍경들이 속속들이 제 모습을 갖추어 드러나기 시작했다. 룸은 다섯 평 남짓하며 이 끝과 저 끝을 꽉 채운 소파가 출입문 맞은편에 위풍당당하게 ..
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: 2017년 10월 12일
[연재·소설] [연재소설]-고깔을 쓴다 (65)
 남자가 살아온 세상의 건너편에,발을 디딘 새로운 세상이 지금 눈앞 에 펼쳐져 있었다. 보이는 것이 전부라 믿었고 들리는 것이 덤이라 생각했는데, 냄새를 간과한 세계가 은밀히 남자의 걸음을 따라 행되고 ..
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: 2017년 09월 21일
[연재·소설] [연재소설]-고깔을 쓴다 (64)
 남자는 몸속에서 끝이 뾰족한 표창이 날마다 자라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. 뿌리까지 뽑아내고 싶지만 이미 단단하게 활착된 뿌리의 처음은 심장에서 출발하고 있었다. 그렇게 말하고 있고 분명하게 느낄 수 ..
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: 2017년 09월 14일
[연재·소설] [연재소설]-고깔을 쓴다 (63)
냄자가 여자를 좋아하고 수컷이 암컷을 좋아하는 자연의 순리를 그렇게 따르기가 힘 드는 거야? 너 아버지도 그렇고 나도, 아니 그 윗대도 조물주가 만들어주신 그대로 따르고 순응하며 살아왔는데 정말 얄궂다. 널 ..
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: 2017년 09월 07일
[연재·소설] [연재소설]-고깔을 쓴다 (62)
남자는 게으른 눈으로 휴대폰을 찾았다. 거실 바닥 저쪽에 있었다. 거리를 가늠했다. 다섯 보폭 안에 있었다. 허지만 지금 남자에게서 다섯 보폭은 도저히 닿을 수 없는 거리처럼 아득했다. 일어선다는 생각도 에너..
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: 2017년 08월 30일
[연재·소설] [연재소설]-고깔을 쓴다 (61)
“곽병원 영안실에 안치되어 있습니다. 목뼈가 부러졌어요. 강간한 흔적도 없고 누군가 언덕 위에서 밀어버린 것 같습니다.” 아, 그럴 수가…… 그렇다면 은영이는 정말로 공중회전을 행동에 옮겼구나. “그런..
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: 2017년 08월 23일
[연재·소설] 연재소설-고깔을 쓴다 (60)
“대대장이 내게 보낸 결혼선물이야.” 결혼선물? “너 결혼했니?” “그래서 너를 부른 거야. 우리 두 사람 증인이 돼 달라는 거지.” 지프는 한탄강 어귀에 도착했다. 이미 운전병과 무슨 약속이 되어 있었는지 앉..
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: 2017년 08월 17일
[연재·소설] 연재소설-고깔을 쓴다 (59)
나는 바닥에 떨어졌다. 눈을 뜨자 은영이가 옆에 앉아 있었다. 웃음을 가득 베어 물고. 비록 바닥에 추락했지만 질 좋은 휴식을 한 듯 머릿속은 맑았다. “형, 멋진 장소를 발견했어요.” “멋진 장소라니?” ..
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: 2017년 08월 02일
[연재·소설] 연재소설-고깔을 쓴다 (58)
한때 생살을 뜯어내는 아픔의 과거에서 꼬깃꼬깃하게 여며왔던 미래라는 은영이의 자전거ㅡ은미는, 다음날부터 식사시간 외에는 놀이터에서 살고 있었다. 물론 은영이와 함께.어쩌면 내가 집에 없으면 식사시간조차 ..
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: 2017년 07월 26일
[연재·소설] 연재소설-고깔을 쓴다 (57)
고향에도 은영이를 한번 데려가야 하고 병구에게도 인사시켜야 하는데, 원고 청탁받았을 때보다 마음이 더 급해져 있었다. 보석처럼 빛나는 마술사 은영이. 그녀가 다음날 정말 짐을 가져왔다. 저녁 여섯시쯤 되었을..
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: 2017년 07월 19일
[연재·소설] 연재소설-고깔을 쓴다 (56)
이미 식어버린 커피를 후루룩 마셨다. 그렇구나. 한 여자가 한 남자를 만나 서로를 확인하고 싶은 갈망의 어디쯤에는 용기도 필요하리라. 머뭇거리다가 놓쳐 버리는 사랑도 이 땅에는 부지기수이리라.“좋아! 그런데..
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: 2017년 07월 12일
[연재·소설] 연재소설-고깔을 쓴다 (54)
삶의 행로에 궤적을 채우며 아직도 터널을 벗어나지 못한 꼴로 앉아 있는 것이 나라면, 앞에 앉아 있는 여자는 거칠 것 없이 소망의 깃발을 힘차게 펄럭이면서 세상을 일구어 온 모습으로 가득했다. 그것도 오년 전..
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: 2017년 06월 28일
      [11] [12] [13] [14] [15] [16] [17]  [18]  [19] [20]    
동정
이 사람
데스크 칼럼
가장 많이 본 뉴스
회사소개 구독신청 광고문의 제휴문의 기사제보 개인정보취급방침 윤리강령 고충처리인제도 청소년보호정책 찾아오시는 길
상호: 경북동부신문 / 주소: 경상북도 영천시 최무선로 280 / 발행인.편집인: 양승원 / 청소년보호책임자 : 양승원 / 편집국장 최병식 / 논설주간 조충래
mail: d3388100@hanmail.net / Tel: 054-338-8100 / Fax : 054-338-8130 /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: 경북, 다-01264
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